亞 최대규모 관측소…2017년 완공

▲ 원주 KSRS 연구동 조감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일 아시아 최대 규모 지진관측소인 원주 한국지진관측소(KSRS)의 원활한 임무 수행을 위한 연구동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에는 김규한 지질자원연 원장과 원창묵 원주시장을 비롯해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최종배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 유대종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이상철 국방부 군비검증단장 등 과학기술, 외교, 국방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지질자원연은 KSRS의 원활한 운영과 국가안보·지진감시 임무 수행을 위해 새 연구동 신축을 추진했다. 신축될 연구동은 지상 4층, 연면적 3545㎡ 규모로 들어서며 2017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KSRS는 1970년대 옛 소련과 중공 등 인접국에서 발생하는 지진과 핵실험 등을 감지하기 위해 미국 공군이 설립한 지진관측소다. 2010년부터 지질자원연과 미 공군이 공동운영하다 올해부터 지질자원연이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KSRS는 그동안 1985년 중공 핵실험, 1998년 인도·파키스탄 핵실험, 2000년대 이후 세 차례에 걸친 북한 핵실험 등을 탐지·분석하는 데 공헌했다.

KSRS는 30㎞×40㎞ 지역에 26개 지진관측소가 설치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배열식 지진관측소로 국내 유일의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관측소이다. 배열식 지진관측소는 여러 개의 관측소를 일정 지역 내에 삼각형이나 원형의 형태로 배치함으로써 지진파의 전파방향과 속도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계산할 수 있다.

KSRS에서 탐지한 각종 지진과 핵실험 관련 자료들은 지질자원연에 위치한 지진연구센터로 실시간 전송되며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미국 공군 기술지원센터와 CTBTO 산하 국제자료센터에도 동시에 보내져 공개된다.

김규한 원장은 “원주 KSRS는 지진은 물론 주변국의 핵실험을 탐지하기 위한 시설로 국제적으로도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KSRS를 중심으로 지질자원연이 동아시아 지진, 핵실험 정보를 공유하는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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