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끊김 없이 길 안내를 하는 실내외 통합 내비게이션을 개발했다.

KAIST 전산학부 한동수 교수 연구팀은 실내외 통합 내비게이션 시스템 ‘캠퍼스 아틀라스(가제)’를 개발, KAIST 캠퍼스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고 3일 밝혔다. 캠퍼스 아틀라스는 방문 대상의 이름이나 목적지 방 번호를 입력하면 도착까지 길 안내 서비스를 한다. 또 교내에서 열리는 학회나 강연 등을 행사 장소와 함께 등록, 행사명만으로도 목적지를 검색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연구팀은 평균 4∼5층 건물 40여 동이 있는 KAIST 캠퍼스를 대상으로 기술을 구현했다. 실내지도 200여 개, 4000여 관심지점(POI), 7000여 개의 노드로 구성된 실내외 경로, 40여 건물별 무선랜 신호지도 등을 구축해 자체 개발한 글로벌 실내 위치인식 시스템인 ‘KAILOS’에 적용, 일반에 공개했다.

KAILOS는 사용자 참여 방식(크라우드 소싱)으로 전 세계 실내지도와 신호지도를 모아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내 GPS 시스템으로 실내지도 등록, 무선신호 수집 도구, 실내 경로 설계 도구 등을 갖추고 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대학뿐만 아니라 지하철과 버스 환승구역, 실내외 쇼핑몰이 공존하는 지역 등 통합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요구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적용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궁극적으론 상용 실외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연계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한 교수는 “출결체크 자동화 등 새로운 교육·연구 환경을 제공하는 위치 기반 스마트 캠퍼스의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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