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간 살해 최근 3년간 증가세
지난해 5대 강력범죄 9096건

연인 간에 발생하는 살인사건이 해마다 늘며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연인 사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 전국적으로 313건(2012년 99건, 2013년 106건, 지난해 108건)에 달하고,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64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연인 간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 발생건수는 9096건으로, 전국 5대 범죄 발생 건수(53만 7745건)의 1.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살인사건은 906건이었고, 이 가운데 연인 간에 발생한 살인사건은 108건으로 11.9%를 점유했다.

정 의원은 “연인 간 다툼이 갈수록 과격해지고 심각해지는 만큼 주변에서도 단순한 애정 싸움으로 보는 차원을 넘어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며 “데이트 폭력이 강력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초동대응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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