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특성화고등학교들이 산업 수요에 맞춰 잇따라 학과를 개편하는 등 무한변신을 하고 있다.
10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특성화고등학교들이 경쟁력 제고와 실질적인 취업 중심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과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 특성화고 중에서는 둔포고, 금산하이텍고, 서천여자정보고 등 3개 학교가 지난 2014년 학과 개편을 추진한데 이어 올해는 주산산업고와 논산공고, 충남발효식품고 등 3개교가 부분적인 학과 개편을 단행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7개 특성화고등학교가 14개과에 대한 학과 개편을 추진한다.
금산산업고의 경우 농업계열의 한약자원과를 식물자연과로, 공업계열의 컴퓨터네트워크과를 전기과로, 상업계열의 인터넷비즈니스과는 금융회계과로 변경해 사회 진출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논산여자상업고도 호텔정보과를 경영정보과로, 호텔경영과를 관광비즈니스과로, 호텔조리과를 조리과로 각각 변경해 넓어진 산업 수요에 부응할 예정이다.

충남조선공고는 기계과, 전기제어과, 화공과를 선박시스템과로 통합해 조선 분야로 특화시킬 방침이다.
이밖에 천안여상이 디지털정보과를 비즈니스정보과로 바꾸고 국제통상과를 새롭게 신설하는 등 도내 특성화고등학교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특성화고등학교들이 학과 개편에 나서는 것은 국가 산업 정책과 산업 수요 등의 변화에 맞춰 교과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취업률을 높이는 등 실질적인 취업중심 학교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들어 유통, 서비스 등 국내 산업 패턴이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이에 맞춘 일선 특성화고등학교들의 변신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교육청 미래인재과 유희성 특성화고지원담당은 “도내 특성화고등학교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학교 운영체제의 특성화와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특성화고등학교들은 지역 산업 수요와의 연계성을 감안해 실질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학과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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