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가 중국 중경이공대에 KAIST 교육시스템과 커리큘럼을 수출한다. 두 대학은 지난 14일 중경이공대 양강캠퍼스에서 중경 양강-KAIST 국제 프로그램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두 대학이 전기전자와 컴퓨터 분야 인재를 양성해 중경에 있는 한·중산업단지 내 기업에 고급 인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중경이공대 양강캠퍼스에 전기및전자공학과와 전산학과를 개설하고 올 가을학기 신입생 66명을 선발했다.
커리큘럼은 현재 KAIST의 전기및전자공학부와 전산학부가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대부분 준용할 예정이다. 수업은 KAIST 교수진 8명이 전공 교과목 중 3분의 1을 맡고 중경이공대 교수진 17명이 나머지 교과목을 담당하게 된다. KAIST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교육과 연구를 주로 수행하고 중경이공대는 중국 내 우수 학생 선발과 일반 행정을 맡을 예정이다. 두 대학은 이를 계기로 내년 말까지 중국 교육부로부터 석사과정 교육 프로그램 승인을 받아 대학원 과정도 운영할 방침이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