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 흡수를 통한 지구온난화 예방, 숲이라고 해서 다 같은 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공조림이나 천연림이 건강하고 우량하게 자랄 수 있도록 숲을 가꿔야 온난화 예방 효과도 더 커진다는 거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숲 가꾸기 작업을 한 산림과 그렇지 않고 방치한 산림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흡수율을 조사한 결과 숲 가꾸기를 한 산림이 10% 이상 더 효과적인 저장력을 발휘했다. 2009년부터 우리나라 고유 수족인 소나무림을 대상으로 나무와 토양의 탄소저장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당 28톤의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저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숲의 연령과 상태에 따른 가지치기, 어린나무 가꾸기, 솎아베기 등과 같은 작업을 해 줘야 산림도 건강해진다는 얘기다. 이렇게 하면 광선과 수분 유입량이 높아져 숲도 건강해지고 토양 내 미생물이 풍부해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고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소나무림 중 숲 가꾸기가 필요한 면적은 약 132만㏊로 파악되고 있다. 숲의 이산화탄소 저장능력은 이미 검증이 됐는데, 숲 가꾸기 사업이 더 활발히 이뤄지면 지구온난화 예방 효과는 더 커지게 된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