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인구 60% 줄어…치안공백 해소 기대
순찰차량 도착시간도 단축
대전 둔산경찰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8일까지를 제2의 개서 주간으로 정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개서15년을 맞아 유성경찰서가 분리·신설되면서 제2의 개서를 한다는 각오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직원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둔산서는 개서 당시 대전 서구와 유성구의 일부 지역을 관할하면서 인구 28만 6000명, 면적 116.23㎢, 경찰관 335명으로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가 854명, 112신고건수는 연간 2만 3122건이었다.
이후 도안신도시와 노은지구 개발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또 관할 조정으로 유성 전체를 관할하게 되면서 인구 55만 7923명, 면적 191.7㎢, 경찰관 612명으로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가 912명, 112신고건수는 연 10만 6820건으로 폭증하기도 했다. 지난 15년 동안 관할 인구와 면적은 두 배 정도 늘어난데 비해 112신고건수는 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범죄와 신고에 경찰관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 지역에 맞는 특화된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지난 1일 유성서가 분리·신설되면서 둔산서의 관할 인구는 22만 7692명으로 60% 줄고 경찰관은 410명이 근무하게 되면서 1인당 담당인구는 553명으로 40%, 면적은 14㎢로 93%나 줄어들게 됐다. 112신고건수도 현재보다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2의 개서라고 표할만큼 많은 부분이 달라지는 것이다.
둔산서는 대전의 중심지역에 위치하게 되며 경찰서에서 출발해 대전권 타 경찰서 경계까지 순찰차량은 10여분, 도보로는 40∼5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정부종합청사 등 각종 행정기관과 중심상업시설·주거지역이 혼재해 있는 둔산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안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되고 면적이 좁아 순찰차량과 경찰관이 골목 구석구석까지 누비고 다니며 112신고 사건 등 각종 범죄에도 좀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다목적기동순찰대를 지난 8월 17일부터 범죄 신고가 폭주하는 야간 시간대에 집중 운영하면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치안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