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7시 38분 경 대전도시철도 대동역 3번 출구 앞 버스승강장에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에서 하차하려던 70대 노인이 미끄러지면서 바닥에 머리와 어깨를 부딪친 것이다. 노인은 승강장 앞 도로에 쓰러져 일어서지 못했다.
다행히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이 나서 신속히 조치를 취했다. 사고 목격자 장미향(23·여) 씨는 “버스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바로 내려 119에 신고를 했다. 자신과 같이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성들은 노인 주변을 지키고 있었다”며 “한 여성분은 할머니가 더 다치실 수 있으니 119대원이 올 때까지 함부로 건들지 말라고 주변을 제지해 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속한 신고 덕분에 빠르게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노인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노인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장 씨는 “요즘에는 사고를 보고도 방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같이 버스에 타고 있던 분들과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가 넘어지자 바로 달려오고 빠르게 119 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감동이었다”고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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