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착공키로 한 왕승 지구 댐 공사 내년으로

저수지 한 곳 없는 곳으로 알려진 천안시 광덕면과 풍세면 일대 농민들은 극심한 이번 가뭄에 농작물은 물론 주민들 마음까지 타 들어가고 있다.

천안시 광덕면과 풍세면은 광덕산으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풍세천 하나만 있을 뿐 저수지 한 곳도 없다.

풍세천에 의존해 농사를 짓고 있는 광덕·풍세면은 흐르는 하천이라서 가뭄 때마다 농사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광덕·풍세면은 다른 지역보다 더 관정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나, 지역적인 영향으로 강수량이 적은 지역인 데다 이번처럼 극심한 가뭄인 경우 농작물 재배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천안시는 극심한 가뭄 때마다 이 지역에 소방차를 이용해 물 공급을 해 왔는데, 이번 가뭄에는 아직까지 소방차 물 공급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시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이 같은 가뭄 취약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천안시 광덕면 지장리 일대 ‘왕승지구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왕승지구댐’은 올 12월에 착공해 오는 2020년 12월에 완공키로 계획돼 있으나, 환지전용을 비롯해 농지전용, 시·도 도로에 관한 이설 협의 등이 늦어져 올해 착공마저 어려운 실정이어서 농민들의 시름은 더 커지고 있다.

한편,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을 위한 광덕 왕승지구댐 사업은 476억 9600만 원을 투입, 유역면적 950㏊에 231만 8000톤 규모로 건설해 2020년부터는 하류지역 380㏊에 물 공급이 가능하게 된다.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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