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충청유교문화권종합개발’이 2017년부터는 가시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이 시작돼 정부 주도의 종합개발사업으로 구상이 옮겨간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가정책사업으로 확정돼 기본구상을 위한 정부예산 4억 원이 반영돼 사실상 첫발을 내디딘 상태.

충청유교문화권종합개발 사업이 정부 사업으로 시작될 단초가 마련된 후 충남도는 즉각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충남유교문화권개발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발주해 15개 시군에 걸쳐 분야별로 추진할 사업의 윤곽을 잡은 상태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도 확정된 4억 원의 예산으로 지난 5월부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충청유교문화권종합개발사업을 국가사업으로 끌고 나가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황이다.

이 용역은 내년 상반기 중 보고될 예정이다.

도의 연구용역이 정부의 연구용역 자료 제공을 위한 성격이 강하다면 정부의 용역은 구체적 실행을 위한 밑그림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충청유교문화권역의 관광 잠재가치를 재조명하는 한편 유교문화자원 발굴 및 관광연계 개발에 초점을 맞춰 추진되고 있다.

정부 발주의 이 용역이 보고되면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사업 추진을 위한 전체적 구상을 하게 되고 2017년부터 구체적 사업 실행에 돌입할 전망이다.

2017년부터 10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추진될 이 사업은 도내 15개 시군은 물론 대전과 충북, 세종지역까지를 망라하는 대단위 권역사업으로 사업비도 1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유교문화 자원의 보존 및 개발과 더불어 관광자원화에 초점을 맞춰 추진될 이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충청유교문화권은 경북북부와 더불어 양대 유교문화권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게 된다.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은 지난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추진된 백제문화권개발에 이은 거대 문화권 개발사업으로, 충청권 일대의 관광 및 문화산업을 일약 발전시킬 수 있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충청권 4개 시도가 협심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잠재돼 있는 충청권 유교문화를 본격적으로 자원화한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서 “도내 15개 전 시군에 걸쳐 포괄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포=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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