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저수율 25% 회복…물 절약 운동 지속 추진

충남도민들의 물 절약 실천과 연이은 눈·비에 힘입어 보령댐 저수율이 25%를 회복했다. 하지만 도는 내년 봄 가뭄을 대비해 물 절약 운동의 지속적인 추진 등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보령댐 저수량은 2920만 톤으로, 25.0%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보령댐 저수율은 지난 9월 1일 27.8%, 10월 1일 26.5%에 이어 지난달 6일 18.7%로 최저 점을 찍은 뒤 이달 1일 22.1%로 회복됐다.

보령댐 저수율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도민들의 물 절약 실천과 도와 시·군 등의 대체수원 개발 등 가뭄 대책 추진과 더불어 지난달부터 연이어 비와 눈이 내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는 지난 10월 8일 자율급수조정에 돌입, 3개월간 272만 8500톤의 물을 절약했다. 이는 보령댐 현재 수량의 10%에 가까운 수준이다. 또한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내린 강우량은 229.5㎜로, 예년의 3배에 달한다.

도는 저수율이 회복되고 있지만 내년 봄 가뭄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물 절약 실천과 대체수원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물 절약 홍보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도민들이 물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대형 관정 64공을 개발하고, 관로 및 정수장 보수도 집중 추진한다. 그동안 10공의 대형 관정을 개발해 하루 1000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6개 시·군에 90억 원을 투자해 구축 중인 상수도 관망 최적관리시스템은 내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유량 감시 및 수압 관리, 누수 복구 및 소규모 관망 정비, 노후 관로 교체 등 긴급누수저감 사업은 지난 18일 협약 체결 이후 3개 시·군에서 설계를 완료했다.

보령댐 도수로 건설사업은 23일 현재 39.6%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며, 계획 기간 내 완료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물 절약 실천과 가뭄 대책 사업 추진,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강우 등으로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내년 봄 가뭄이 온다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현재의 급수조정 상황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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