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취업자 5만 6584명 추정
남성장애인 81.2%로 대부분 차지
공공기관 등 채용꺼려 대책 시급

충남도내 장애여성들이 경제활동에서 상대적으로 장애남성에 비해 홀대를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애인의무고용사업체인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체뿐 아니라 복지 분야에서도 여성장애인들의 고용을 꺼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6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 따르면 충남 장애인 경제활동률과 기업체 고용장애인구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 도내 장애인 취업자는 5만 6584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남성 장애인이 81.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장애여성은 18.8%만이 취업을 하고 있어 장애여성들이 상대적으로 경제활동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장애여성의 경제활동률은 20.0%로 전국 평균 장애인 경제활동률 39.6%와 충남 장애남성 경제활동률 66.4%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도 장애남성이 34.9%인데 비해 장애여성은 65.1%로, 장애여성의 비경제활동인구가 장애남성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체인 공공기관과 상시근로자 50명 이상인 기업체들도 장애 여성 채용을 꺼리고 있어 취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현재 충남의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률은 1.75%로 전국 평균 2.38%를 밑돌고 있으며, 의무고용률 3.0%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의무고용 사업체들도 전국 평균 2%에 비해 충남은 1.97%로 장애인 고용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지역 기업체들은 2571개사에서 4213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지만 이 중 장애여성은 722명으로, 장애남성 대비 17.1%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직업재활, 일자리사업 등 복지분야에 참여하는 충남 장애여성은 전체 5만 2723명 중 1255명에 그쳐 2.3%만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이 같은 장애여성 경제활동 인구는 불안정한 고용상태인 보호고용과 한시적인 정부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포함한 것이어서 도내 장애여성들은 취약한 여건 속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최은희 박사는 “공공부문이나 민간기업체, 복지분야 등 전 분야에서 장애여성의 경제활동이 취약하다”며 “장애여성들의 취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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