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개폐출입구·나선형 미끄럼틀
충남교육청 올해 17개교 우선설치

충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비상시 빠르게 대피할 수 있는 선진국형 피난안전시설을 교육시설에 설치키로 했다.

11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화재 및 긴급 상황 발생 시 학생안전을 위해 비상 시 자동으로 개방되는 자동개폐출입구와 선진국형 피난 시설인 나선형 미끄럼틀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학교 등 교육시설에 선진국형 피난안전시설이 설치되는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10억 원을 투자해 유치원 6개, 초등학교 11개 등 17개 교에 우선 설치하고 대피능력, 층고 및 대피길이를 고려한 중장기 투자계획에 맞춰 지속적 확대 설치키로 했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도내 746개 학교(사립포함)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앙계단 부분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한쪽 끝에 계단이 없어 2방향 이상 대피가 불가능한 건물이 전체 3844동 중 10.5%인 404동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등에 선진국형 피난안전시설이 설치되면 화재 등 비상상황 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해져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선진국형 피난안전시설 설치로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화재나 긴급 상황발생 시 보다 빠르게 대피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다”며 “고귀한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의식 함양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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