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0대 여성 학대여부 조사 중
생후 10개월 된 딸에게 장난감을 던지는 학대행위로 결국 숨지게 한 엄마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이 여성을 상대로 아기를 지속적으로 학대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24일 충남 홍성경찰서는 자신의 딸에게 플라스틱 장난감 공을 던져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이 모(29·여)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8일 오후 충남 홍성 자신의 집에서 생후 10개월 된 딸이 울고 보챈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재질의 공 장난감(665g)을 던지고 지난 19일 아기의 뺨을 때리는 등의 방식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여성은 119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신고했으나 119로부터 아기의 사망 소식을 접한 경찰은 아기 얼굴에 상처가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수사를 진행한 끝에 학대 사실을 밝혀다. 숨진 아기는 오른쪽 갈비뼈도 골절된 상태였다. 이 씨는 경찰이 아기의 사인이 ‘외력에 의한 두개골 골절’이라는 부검 결과를 말하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아기가 울어 보챈다는 이유로 옆구리를 발로 걷어찼고 19일에는 아기 뺨을 때렸다는 이 씨의 진술을 받아냈다. 뒤늦게 신고한 이유에 대해 이 씨는 “세 쌍둥이 중 유난히 말을 안 들어 때렸다”며 “전날 밤까지 우유도 잘 먹고, 평소처럼 행동해서 죽을지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가 숨진 아기를 3회에 걸쳐 학대한 사실을 확인하고 또 다른 폭행이 없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홍성=김석진 기자·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