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 단일화로 공존·공생의 길 '첫발'

아산시가 천안시와 함께 양 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운영 중인 천안·아산생활권행정협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12일 천안시청에서 천안시와 ‘아산·천안 시내버스 단일요금제’ 협약을 맺고 오는 3월 1일부터 양 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시계 외 구간요금을 기본요금으로 단일화하는 단일요금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 버스요금 단일화 ‘상생 탄력’

이는 복기왕 아산시장과 구본영 천안시장이 지난해 7월 열린 행정협의회에서 동일 생활권이지만 시 경계가 다르다는 이유로 구간 거리요금제를 적용해 현장에서 요금의 지불방법 등 이용객과 운수종사자들의 시비 등 많은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는 시내버스요금에 대한 해법으로 시내버스 단일요금제를 제시하면서 마련됐다.

이로써 천안과 아산지역을 오가는 시민들은 천안∼현충사 구간의 경우 성인기준으로 현행 지불하던 2400원에서 단일요금제를 통해 1400원의 요금만으로 이동할수 있다.

이번 협약과 관련 지역 일각에서는 앞으로 행정협의회가 해법이 나와 있는 쉬운사안들 외에도 수년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온 양 시 택시영업권 문제 등 민감하지만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사안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해 해결책을 도출해 주길 바란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택시영업권 문제도 적극 해결 바라

주민 A(45·온천동) 씨는 “아산과 천안이 이웃사촌으로 함께 상생의 길을 찾는 에는 찬성한다”며 “하지만 현재 시세나 인구수, 천안지역에 치우친 소비경제구조를 놓고 본다면 아산이 천안에 일방적으로 흡수 통합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한 점을 간과하지 말고 양 시의 상생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민감한 사안 특히 시내버스만큼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택시영업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단일요금제외에도 택시영업권 문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열린 회의에서 올해 열리는 전국체전 기간을 전후로 2~3개월간 시범적으로 통합 운영하자는 의견을 천안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해 아직 천안시의 입장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 전까지 이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이진학 기자 ljh1119@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