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교 1학년 2730명 참여
진로체험처·프로그램 마련

세종시교육청관내 모든 중학교에서 올해부터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한발 먼저 시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기관 등이 위치한 세종시의 특성을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지난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종시는 지난해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했기 때문에 준비가 잘 돼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교육감은 특히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기관이 내려와 있는 장점을 살려 타 시·도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프로그램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으로 세종시에서는 18개 중학교 1학년 2730명이 참여한다. 17개 학교가 2학기에 시행하며, 두루중은 1학기에 운영에 들어간다.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 학교별로 오전엔 교과활동, 오후에는 170~187시간의 자유학기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세종시교육청은 이에 앞서 2013년부터 조치원여중에서, 2014년부터 조치원중에서 각각 연구학교를 운영했으며, 2015년부터는 나머지 15개 교가 희망학교를 운영함으로써 17개 학교 전체가 전면시행에 대비해 왔다.

그 외에도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국감에서 ‘체험처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으로 세종시 인근에 203곳의 진로체험처를 확보했으며, 교육부가 제공하는 222곳을 포함해 총 425곳의 체험처를 마련, 학생 수요에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체험처 중복이나 편중 등의 비효율성을 막기 위해 사전에 학교별 협의를 진행하고 교내 진로캠프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앞으로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자유학기제추진단을 운영하고, 각 학교는 자유학기제 TF팀을 구성해 유기적인 협업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별로는 2000만 원 내외의 운영비가 지원될 예정이며, 진로체험지원센터, 현장지원단, 학부모지원단도 지원 할 예정이다

한편 자유학기제 운영이 어려운 소규모 7개 교(연동, 연서, 금호, 전의, 부강, 장기, 소담)는 공공교육과정을 운영해 다양성을 제공하고, 학습연계성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해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학력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시 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부모의 교육참여시스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평균연령이 젊고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의 성향을 반영, 학부모 재능기부 기회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자기관리, 의사소통, 감성, 창의성 등 새로운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한 학부모 교육 등 인식개선 노력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지난해 교육부가 주관한 전국 자유학기제 수기에서 조치원여중이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4개 학교·2개 기관이 우수사례로 뽑혔고, 시교육청도 한국개발연구원과 경제교육로그램 '푸드코트를 부탁해'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세종시가 성장하고 있는 도시로 체험처가 부족하고, 각종 어려움이 있지만 시의 특색을 살리고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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