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교육청이 청렴도에 이어 부패방지 시책에서도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개 시·도 교육청중 8위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015년 12월 9일 발표한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교육청은 7.43점을 기록,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3등급(8위)으로 나타났다. 2014년보다 0.51점 하락한 점수로, 전국평균(7.40)을 간신히 넘어선 수치다.

지난 2014년 1등급(1위)에서 지난 해 3등급(8위)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일각에서 이유에 대해 반문하고 있다.

특히 권익위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교육청은 외부청렴도 3등급(6위), 내부청렴도 3등급(10위), 정책고객평가 5등급(17위)으로 알려져 조직 안에서 직원들이 느끼는 것에 비해 밖에서 바라보는 청렴도가 크게 하락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권익위는 “공공기관 ‘청렴도’는 측정 대상기관에 대해 직·간접적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들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점수를 종합해 도출한 것”이라고 밝히고 “청렴도 측정에 참여한 국민은 총 24만 5000명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설문조사가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기관의 민원인 16만 7000명을 통해 외부청렴도를, 해당기관 소속직원 5만 7천명을 통해 내부청렴도를, 해당기관 관련 학계·시민단체, 지역민·학부모 등 2만 1000명을 통해 정책고객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 2월 발표한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선 ‘꼴찌’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달 22일 발표한 전국 26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에 따르면 세종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5등급(17위)으로 분류돼 ‘꼴찌’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최하위로 분류된 청렴도 평가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근 대전교육청과 충남교육청은 최우수 그룹인 1등급으로 평가를 받아 대조를 이뤘다.

권익위는 매년 민원인과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각급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측정하고, 스스로 청렴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반부패 청렴 활동에 대한 노력도와 성과를 측정하는 부패방지 시책평가를 병행하고 있다.

평가부문은 크게 ▲반부패 의지·노력 ▲청렴도 개선과 부패공직자 발생 ▲반부패 시책 추진 협조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부문별 가중치를 적용·평가해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지난 달 22일 시교육청 2층 대강당에서 본청 전직원 및 관내 학교장(원장 포함) 3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부패, 청렴 결의대회 및 청렴교육’을 개최했다.

김종환 기자 axkjh39@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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