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있는 4월 분양 전달보다 감소…지역업계 분양일정 연기 가능성 ↑

내달 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이 분양일정 연기 등 지역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지 주목된다.

지역 분양시장의 경우 총선을 앞두고 다우주택건설이 대전 서구 갈마동 315번지(옛 백년예식장 맞은편)에 들어서는 ‘갤러리휴리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종 1-1생활권 L2블록에 ‘힐스테이트 세종3차’667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흥토건도 내달 세종시 3-3생활권 L3블록에 ‘중흥S-클래스 에듀마크’ 890세대(전용 84~125㎡) 분양에 나선다.

아울러 충남 천안에서도 ‘봉명2구역 아이파크’ 431세대와 ‘동문 꿈에그린’ 471세대 등이 선보일 예정이고, 충북 지역에선 우미건설이 청주테크노폴리스 5블록에 짓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우미린’ 1020세대(전용면적 84㎡)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총선을 피해 아파트 분양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역대 총선이 있던 달에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물량은 그 전후 달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 집계 결과 지난 2000년 이후 치러진 4번의 총선에서 선거가 있던 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4월의 월평균 분양물량(민영 아파트 기준, 임대·공공분양 제외)은 1만 4464세대로 3월의 2만 1816세대에 비해 33.7% 감소했다.

이후 5월의 평균 분양물량은 2만 279세대로 총선이 치러진 4월에 비해 다시 40.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총선을 피해 5월로 미룬 단지가 많은 것이다.

이에 비해 총선이 없던 해는 3월에 비해 4월 분양물량이 더 많았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총선이 있던 해를 제외한 나머지 12년 간의 4월 평균 분양물량은 1만 8339세대로 3월의 1만 5781세대에 비해 16.2% 많았다.

연도별로 보면 총선이 있던 4개년도는 모두 4월 들어 분양물량이 줄었고, 총선이 없던 12개년도 중에선 2003년과 2005년 두 번만 4월에 분양이 줄었을 뿐 나머지 10개년도는 4월에 분양물량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이 가운데 일부는 5월로 이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역 부동산업계는 내다봤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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