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지속가능 성장 '투자'에서 답을 찾다

2016년이 들어선 지 석 달밖에 안 됐지만 극심한 경기불황이 곳곳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각 경제연구소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활동 중인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모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세운 2016년 경영계획을 다시 점검하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 기관과 기업들의 2016년 한 해는 예년보다 치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효율 척결에 소매를 걷어붙이는 한편 본연의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더욱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새해 역경을 극복하는 힘을 알아본다. 편집자

2016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김양수)에 있어 중요한 해다.

극심한 불경기에 보유자산을 슬기롭게 매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설업계 불황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왔지만 올핸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LH 대전충남지역본부(이하 LH)가 올해 사업비 규모와 토지·주택 공급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2016년 사업비 투자계획

올해 LH는 토지보상, 대지조성공사, 주택건설공사 및 주거복지사업 등에 사업비를 투입할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규모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LH는 합리적 집행계획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할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단지조성은 신규로 조성하는 사업지구는 없으며 기 조성 중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내포신도시, 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아산탕정택지개발사업지구를 중심으로 조성비를 집행한다.

부문별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조성을 위한 건설 및 용역(906억 원)을 발주한다. 여기엔 둔곡지구 조성을 위한 대행개발 공사비 834억 원이 포함됐다.

동구 대신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에 568억 1100만 원을 반영해 오는 2018년 12월 준공을 위해 속도를 낸다.

충남에서는 28건 335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구별 투자계획을 보면 내포신도시 미착공 지역인 1-2공구와 3-1공구 부지조성 공사비 379억 원을 집행한다.

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건설비 261억 6100만 원, 아산탕정택지개발사업 4공구 조성사업 공사비 706억 2700만 원, 천안 서북구 백석동 종합운동장사거리 고가차도 건설비 35억 2200만 원 등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신규 분양주택

주택 신규분양은 3000세대를 넘지 않아 예년에 비해 물량이 부족하다.

올해 대전, 충남 지역 공급예정 LH 아파트는 총 2개 사업장 2688세대에 그친다.

LH에서 내놓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민간건설사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하지만 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조기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서는 8월경 대신2지구에서 1981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신2지구는 동구 대동, 신안동, 신흥동, 인동 일원 11만 3000㎡(3만 4000평) 규모의 주거환경개선 사업으로 총 2개 블록에 1981세대(공공임대 5년 406세대 포함)가 들어설 계획이다. 공공분양 물량은 1, 2블록에서 1575세대가 분양된다.

충남에서는 공주월송지구 A2블록에 공임리츠 707세대가 공급된다.

공주월송지구는 공주시 금흥동, 월송동 일원 49만 3000㎡(14만 9000평) 규모로, 총 4016세대 들어서며 이 가운데 LH 아파트는 2055세대로 51%를 차지한다.

■토지판매 실적 및 계획

LH는 최근 지역 부동산 경기 둔화로 연내 공급 목표를 615필지, 331만 3000㎡, 1조 1451억 원으로 확정했다.

용도별로 보면 공동주택, 단독주택, 준주거, 산업용지, 산업시설, 상업시설, 준주거·근린생활 등이 공급되는데 대행개발방식으로 조성 중인 거점지구에서 공동주택용지 3필지 11만 2000㎡(732억 원)가 공급되고 장항산업단산단에는 단독주택 174필지 4만 2000㎡(51억 원)와 산업용지 15필지 34만㎡(603억 원)가 공급된다.

또 내포신도시에선 공동주택 3필지 16만 8000㎡(1382억 원), 상업시설 13필지 1만㎡(171억 원), 산업시설 27필지 15만 7000㎡(282억 원)가 경쟁입찰의 방법으로 4월, 6월, 7월에 각각 공급된다.

아산탕정지구(2단계)에서는 공동주택 3필지 14만 1000㎡(1593억 원), 단독주택 42필지 1만 3000㎡(125억 원), 상업시설 32필지 4만 6000㎡(1593억 원), 준주거·근린생활시설 36필지 2만 5000㎡(401억 원)가 4월부터 7월 사이에 공급된다.

현재 LH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급 중인 석문국가산업단지에서는 올해 산업시설 및 골프장 용지 115필지 12만 9000㎡(2135억원)가 분양 중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는 충남 당진시 석문면·고대면 일대 총면적 452만 700㎡, 335필지다. 필지당 면적은 최소 3672.3㎡부터 최대 12만2633.4㎡까지로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70%와 250%가 적용된다.

공주월송지구에서는 단독주택 40필지 9000㎡(61억 원), 준주거 41필지 4만 4000㎡(534억 원), 공동주택 1필지 5만㎡(360억 원) 등이 6~7월에 공급된다.

지난 2014년 9월 착공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에선 오는 9월 단독주택 174필지 4만 2000㎡(51억 원)과 같은달 산업용지 15필지 34만㎡(603억 원)가 분양된다.

지난 2007년 종전의 장군산업단지를 대신할 사업으로 추진이 확정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는 충남 서천군 장항읍과 마서면 일대 275만 4954㎡를 대상으로 오는 2018년까지 4418억 원(용지비 1236억 원, 조성비 3182억 원)을 들여 조성 중이다.

장항생태산단에는 생명과학기술, 청정첨단지식기술, 수송산업, 지역친화형산업클러스터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첨단생태산업 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장항산단은 토지보상을 완료한 후 시행자인 LH가 직접 개발에 나서려던 계획을 수정해 단계별 대행개발로 개발방식을 변경했고, 공모를 통해 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착공에 돌입하게 됐다.

김양수 LH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합리적인 사업비 투자계획 및 치밀한 사업 일정 관리를 통해 올해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