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을아파트 상가 등 3건 불과…충남 주거시설 낙찰가율 전국 최저

지난달 대전 경매법원에서 진행된 업무상업시설 낙찰 물건이 역대 최저치로 기록됐다.

12일 지지옥션이 내놓은 ‘4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경매법원에서 진행된 업무상업시설 물건은 36건으로 이 가운데 3건만 낙찰됐다.

이는 지난 2001년 1월 경매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며, 지난해 5월 기록된 5건 낙찰의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찰가율도 39.2%에 그치며 지난 2014년 3월 38.2%를 기록한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대 7번째 낮은 낙찰가율이다. 서구 갈마동 큰마을아파트 상가 1개 호실이 6번의 유찰 끝에 감정가의 12.3%인 2510만 원에 낙찰됐으며, 서구 도마동 계룡파크빌 상가 1개 호실 9183만 원(87%) 등 3건이 낙찰된 전부이다.

주거시설은 69건 중 28건이 낙찰되며 낙찰가율 89.6%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4.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지난 1년간 지방광역시 주거시설 낙찰가율 표준편차를 분석해 본 결과 대전지역이 2.5%p로 5대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지지옥션 측은 이에 대해 주거시설 경매 낙찰가율이 80% 중반을 중심으로 큰 변동 폭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결과라고 풀이했다.

4월 충남지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74.1%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 전국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3월과 동일한 155건이 진행됐으며 이중 46.5%에 해당하는 72건이 낙찰됐다. 평균응찰자 수도 전월대비 0.1명 하락한 3.9명을 기록했다. 당진시 행정동 소재 단독주택 및 부지에 16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03%인 2억 2007만 원에 낙찰돼 지난달 충남지역 최다응찰자 2위에 올랐다.

전월 40%대 낙찰가율을 기록했던 업무상업시설은 지난달 평년수준을 회복하며 56.5%를 기록했다. 총 88건이 경매진행됐으며, 이중 25건이 낙찰됐다. 논산시 연무읍 양지리 소재 창고가 경매에 나와 감정가의 57%인 28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지난 3월 충주시 용관동에 위치한 쉼터리버타운 아파트 330여건이 첫 경매에서 대거 유찰되며 충북 주거시설 낙찰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 바 있다. 해당 물건 중 절반이 4월에 다시 경매에 나와 160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61.3%를 기록했다. 충북 주거시설은 333건이 경매 진행돼 이중 204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7.7%로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소재 367.6㎡규모 다가구주택에 18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86%인 3억 4328만 원에 낙찰이 이뤄져 4월 충북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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