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장애인사랑나눔콜센터 승합차량 운전원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탑승시키는 모습. 대전장애인사랑나눔콜센터 제공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은 민선 6기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대전시가 ㈔대전지체장애인협회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대전장애인사랑나눔콜센터’ 역시 중증장애인 약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콜택시를 운행해 장애인 이동권 지원에 나서는 기관으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와 직결돼 있다.

현재 휠체어 탑재가 가능한 승합차량 57대와 임차택시 65대 등 122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대전장애인사랑나눔콜센터에는 오는 7월 승합차량 25대, 올 하반기 중 임차택시 10대가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차량대수는 157대로 늘어 법정 확보율(중증장애인 200명당 1대로 대전의 경우 약 80대)을 2배 가까이 초과하게 된다.

또 현행 인력 153명 중 임차택시 운전원 65명을 제외한 88명 가운데 장애인이 48명으로 54.5%를 차지하고 있고, 증차와 함께 하반기 119명(임차택시 운전원 75명은 별도)으로 자체 인력이 늘면 이 중 80명(67.2%)을 장애인으로 고용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1월, 차량 5대로 운행을 개시한 장애인사랑나눔콜센터는 10년간 ㈔대전시각장애인협회가 운영해 오다 작년 말 ㈔대전지체장애인협회로 수탁자가 바뀌며 서비스 개선을 위해 몇 가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보다 촘촘한 배차를 위해 최근 위성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활용한 차량 이동 자동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 내에 전 차량이 주차돼 있어 운행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을 개선하고자 5개 구별로 거점지역을 확보, 신속한 배차로 이용자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인력·유류 낭비를 줄여 차량 유지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또 차량에 민원함을 설치해 이용자들의 불편·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운전원들의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전화(1588-1668) 또는 인터넷(www.djcall.or.kr)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사랑나눔콜센터의 요금은 기본 1000원(3㎞)에 440m·107초당 100원이 부과되는 체계로 일반 택시의 3분의 1 이하 수준이다. 차량 운행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이고,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는 2대(승합차량·임차택시 각 1대)만 전화 예약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대전시는 차량 증차와 함께 ‘바로콜’(당일 즉시 이용) 배차를 늘려 중증장애인들의 이용 편의를 제고하는 등 타 지자체에 앞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와 복지 증진을 선도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대전지역 장애인콜택시 이용건수는 24만 54건(연인원 48만 108명)으로 2010년 8만 2584건(〃 12만 3876명)과 비교해 3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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