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천문화원 설립 17주년 행사…민족 정체성…인간성 회복 강조

▲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 자리한 성천문화원은 지난 27일 설립 17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성천문화원 제공

문화예술의 힘으로 국가·인종·종교 등의 장벽을 넘어 온 인류가 공감하고 소통하길 바라는 ‘성천문화원’이 설립 17주년을 맞았다.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 자리한 성천문화원 오도석 원장은 지난 27일 설립 17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 민족은 조선시대의 당쟁과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을 통해 더불어 살았던 민족의 정체성을 잃어버렸고, 종교와 정치, 사회 전반에 흐르는 물질만능주의와 성공만을 위한 삶, 이기주의와 탐욕이 팽배해 있다”라며 “민족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정신적 치유가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또 “모든 세계는 하나의 생명으로 연결된 집합체이므로 자연을 포함해 상대를 파괴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것과 같다. 이제는 우리의 의식이 주변의 어떤 이들을 대하든 ‘당신은 나와 상관없다’가 아닌 ‘당신은 나와 상관이 있다’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각계 인사 200여 명이 함께한 이날 행사에선 국악가수 강아름, 팝페라그룹 턱시도포맨 등의 열정적인 공연도 펼쳐졌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