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층 건물 추진…대덕과학문화센터 재창조추진위 반발

▲ 대덕과학문화센터 재창조추진위원회가 유성구 도룡동 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 부지 주변에 내건 쌍둥이 오피스텔 건립 반대 현수막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 부지에 19층·17층짜리 쌍둥이 오피스텔이 들어설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과학인과 해당 부지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대덕과학문화센터 재창조추진위원회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다.

재창조추진위원회는 대덕과학문화센터 부지 주변에 ‘연구단지 꿈과 희망 꺾는 잘못된 행정 800세대 19층 2동 고층오피스텔 허가 철회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쌍둥이 오피스텔 건립반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앞서 재창조추진위원회는 지난 3월 8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층 오피스텔 건립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개막과 함께 문을 연 대덕과학문화센터는 롯데가 위탁 운영을 맡아 연구개발특구 내 국내ㆍ외 과학인의 교류와 문화의 장으로 활용됐다. 그러다가 롯데가 운영을 포기한 후 2003년 목원대가 교육시설로 활용할 목적으로 268억 원에 인수, 대덕문화센터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러나 해당지역이 상업지구여서 교육시설 활용이 불가능해지자 목원대는 재매각을 추진, 지난해 부동산 개발업체에 470여 억 원을 받고 팔았다.

매입 업체는 대전시 건축심위원회의 세 차례 심의를 통해 19층, 17층의 고층 주거용 복합오피스텔을 건축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2월 유성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고 신축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대덕과학문화센터 재창조추진위원회는 ‘우성이산 가로막는 고층 오피스텔 연구단지의 미래이냐?’고 적힌 현수막 등을 내걸며 “대덕과학문화센터 부지에 대해 대전시가 2014년 9월 건축심의를 통해 19층, 17층짜리 고층 오피스텔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한데 이어 올해 2월 12일 유성구가 건축허가를 내줬다”며 “이 과정에서 대덕특구 환경을 보호하는 특구법이나 주요 과학인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