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실현 5호 주인공 탄생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자립에 성공하게 돼 기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여성중증장애인 이민영(지체장애 2급) 씨는 체험홈에서 생활한 지 8개월 만에 홀로서기에 성공한 벅찬 감회를 이 같은 말로 대신했다.
대전장애인인권포럼 부설 보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생활체험홈에서는 23일, 지난해 10월 체험홈에 입주한 이 씨의 자립생활 실현을 축하하고, 체험홈이 중증장애인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와 동기부여를 알리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동구 판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살게 된 이 씨는 체험홈에서 요리에 흥미를 느끼게 됐고,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도 갖게 됐다.
센터 설립 뒤 자립생활 실현 제5호의 주인공이 된 이 씨를 축하하기 위한 이날 행사는 안승서 대전장애인인권포럼 대표와 신인수 보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의 축하인사를 시작으로 성공적인 자립생활을 응원하며 준비한 희망의 선물 전달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 대표는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립하는 데 지속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금도 자립을 위해 훈련하고 있는 여성중증장애인들이 성공적으로 자립생활을 실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다짐했다.
신 센터장은 “자립생활을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포기하는 재가장애인들에게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확산되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보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체험홈은 지난 2011년 대전시로부터 여성중장장애인 자립지원기관으로 선정됐고, 이 씨를 포함해 그간 5명의 여성중증장애인이 자립생활을 실현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