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대통령 중심제보다 분권형 선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 조사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또다시 불거진 개헌론과 관련해 충청인의 절반은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보다 ‘4년 중임제’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행 ‘대통령 중심제’보다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임기에 대해 현행 5년 단임제와 4년 중임제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55%가 4년 중임제, 38% 5년 단임제를 선택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도 4년 중임제 50%, 5년 단임제 43%의 응답률이 나와 제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앞섰다. 하지만 전국 평균의 양자 간 격차가 17%포인트인 데 반해 충청권은 7%포인트에 불과했다.
권력 구조와 관련해선 현행 ‘대통령 중심제’와 대통령이 국방·외교 등 외치를 담당하고, 총리가 행정, 즉 내치를 맡아서 하는 ‘분권형 대통령제’(정치권에서는 ‘이원집정부제’라고도 표현)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9%가 분권형 대통령제, 29%가 대통령 중심제를 택했고,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의 경우 분권형 대통령제 45%, 대통령 중심제 32%, 의견 유보 23%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