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등 278개교 시설…연간 1만 9637mwh 전기 절감
최근 석탄 화력발전에 따른 충남지역의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도내 학교들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연간 4000여 톤의 석탄 사용을 감축시키고 있어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7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 중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충당하고 있는 곳은 6월 말 현재 공사 중인 시설을 포함해 모두 278개 교로 집계됐다.
태양광발전이 207개 교로 가장 많고 태양열온수 38개 교, 지열 냉난방 33개 교 등의 순이며, 설비용량은 태양광발전 4856kwh, 태양열온수 4565㎡, 지열 냉난방 1만 5575kwh 등이다.
도내 학교들의 태양광 발전은 충남도 내 연간 자가용 태양광 발전량 3만 336mwh 중 15~16%를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도내 학교들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연간 1만 9637mwh의 전기를 절감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량은 연간 9238tCO2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화력발전에 쓰이는 수입유연탄 4000여 톤을 줄인 셈이며, 전기요금을 기준으로 할 경우 연간 11억 원을 절감시키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2003년에 처음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한 이래 해마다 발전용량을 늘려 왔다.
2011년 이후 신설학교 14개 교에 태양광 486kwh, 지열 6925kwh, 태양열 40㎡의 설비용량을 갖췄고, 올해 12개 교에도 태양광 832kwh, 지열 7489kwh 용량의 설비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OCI(주)의 소규모 초등학교 태양광발전설비 무상기증사업으로 총 53개 교가 270kwh의 설비용량을 갖췄으며, 올해는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의 지원을 받아 25개 교에 태양광발전 990kwh의 설비용량 공사를 하고 있다.
우진식 시설과장은 “화력발전, 원자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는 당장은 값싸 보이지만, 환경오염과 쓰고 난 연료처리비용을 감안하면 결코 싼 에너지가 아니다”라며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기 사용을 줄이고 지자체 및 지역주민들과의 신재생에너지 협력사업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