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전 주거시설 법원경매 분석…감정가의 118% 최고가 낙찰

지난달 대전지방법원 경매에서 주거시설 낙찰가율 상위 1∼6위가 단독주택으로, 낙찰가율 103∼130% 등을 기록했다.

법원 경매시장에서 단독·다가구 주택의 인기가 뜨겁다.

최근 1∼2년간 경매 아파트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면 올해 들어 단독주택의 경매 열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17일 법원경매정보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경매에서 대전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전월(85.1%)대비 5.5% 이상 상승하며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대전 주거시설 법원경매는 94건 진행돼 이중 46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90.6%를 기록하며 지난 2012년 4월 96.5%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90% 이상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낙찰가율 상승 원인으로는 단독주택의 힘이 컸다.

6월 대전 주거시설 낙찰가율 상위 1~6위 모두 단독주택으로, 낙찰가율 103%~130% 등을 기록하며 낙찰가율 상승을 이끌었다. 동구 인동 어진마을 아파트 59.4㎡형 경매에 28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94%인 1억 7090만 원에 낙찰되며 6월 대전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대전 유성구 장동 대덕밸리에 소재한 2층 규모 교육연구시설이 감정가 16억 9992만 원에 경매에 나와 신건에 20억 110만 원(118%)에 낙찰돼 6월 대전지역 최고가 낙찰 물건이 됐다.

지지옥션은 노후 대비로 낡은 단독주택을 경매로 받아 다가구 주택으로 신축하거나 아예 다가구주택을 낙찰해 임대사업을 하려는 사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7개월 연속 70%대 낙찰가율을 기록하던 충남 지역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이 6월 들어 전월대비 4.3%p 상승하며 82.4%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83.0% 기록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6월 중 주거시설은 174건이 경매 진행돼 68건이 낙찰됐다. 천안시 동남구 안서금호어울림 54.8㎡형 아파트 경매에 33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82%에 낙찰되며 6월 충남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토지의 경우 582건이 경매 진행돼 187건이 낙찰됐다. 평균낙찰가율은 전월대비 3.7%p 하락하며 59.9%를 기록했다.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미죽리 소재 임야 3만 9174㎡경매에 1명이 단독 입찰해 감정가의 101%인 20억 6570만 원에 낙찰받아 6월 충남지역 고가 낙찰물건 2위에 올랐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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