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농아인협회 11월까지 운영…장애노인 의사소통 불편 해소

‘청각장애를 가진 어르신들의 고독사, 저희가 예방하겠습니다! 우리는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한국농아인협회 대전시협회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양성에 나섰다. 대전농아인협회(회장 지교하)는 지난달부터 오는 11월까지 5개월간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전농아인협회 교육실(동구 원동) 및 한결요양보호사교육원(서구 갈마동)에서 진행되는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양성교육은 청각장애가 있는 노인들이 요양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의사소통의 불편을 해소하고, 요양서비스 대상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청각장애인들의 직업 재활 및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처음으로 기획됐다. 요양보호사 교육을 수화통역으로 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사업은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대전농아인협회는 지난 4~5월 10명의 교육생을 모집했다. 이들은 전반기·후반기 교육, 시험대비교육, 이론·실습교육 등을 받고, 11월 12일 실시되는 제20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응시, 전원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농아인협회는 합격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을 통해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에 거주하는 청각장애 노인들의 고독사를 예방할 계획으로, 협회 소속 수화통역사인 정효석 씨는 “이번 교육은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인 전문요양보호사를 양성해 취업까지 연계하는 사업으로, 청각장애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사업이 마무리돼 청각장애인들의 인권과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