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한달새 1.9% 충복 17.7% ↑…대전은 5.5% 감소 세종은 제로

지난 4월 말 기준 7400여 세대, 4500여 세대에 머물렀던 충남·북 미분양 주택이 지난달 8000세대를 넘어서고 5000여 세대까지 육박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분양물량이 많기 때문에 미분양도 늘었다고 볼 수 있지만 분양시장마저 가라앉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충남 미분양 주택은 5월(7869세대) 대비 1.9%(148세대) 증가한 8017세대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452세대로 전월(467세대)보다 3.2%(15세대) 감소했다.

이 기간에 충북 미분양 주택은 4907세대로 전월(4171세대)과 비교해 17.7%(736세대)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231세대로 전월(215세대)보다 7.4%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재고는 고스란히 건설사 부담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일반 미분양보다 리스크가 훨씬 크다.

충남과 충북에는 최근 분양물량이 집중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소화를 다 못하고 남는 물량이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다 인허가 및 분양실적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향후 미분양 주택을 양산할 수도 있다.

충남 지역 주택 인허가 실적은 1~6월 누계 기준 1만 8565세대로 전년 동기(1만 8063세대) 대비 2.8% 늘었다.

충북도 사정은 비슷하다. 1~6월 누계 기준 1만 7647세대로 전년 동기(1만 1699세대) 대비 50.8% 늘었다.

대전지역 미분양은 6월 말 기준 전월 대비 5.5%(45세대) 감소한 767세대로 나타났다.

공급이 많아 입주대란이 우려됐던 세종은 지난달까지 미분양과 준공 후 미분양이 한 세대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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