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유가 상승 직격탄 ··· 한우농 타격 커

사상 최악의 구제역으로 충남을 비롯한 전국 축산농가들이 수난을 겪은 가운데 최근 사료값까지 폭등하고 있어 또 한 차례의 위기를 맞고 있다.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3월 1톤당 234달러였던 국제 곡물시장의 옥수수 가격이 올해 3월 현재 50% 상승한 351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17달러 인상됐다.대두박도 지난 2010년 3월 1톤당 378달러였던 것이 26.4%가량 상승한 478달러로 전년대비 100달러 가량 상승했다. 옥수수와 대두박은 전체 사료 재료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배합사료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설상가상 국제 유가까지 상승하면서 해상운임비와 국내 제조비용이 증가하며 사료값은 인하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도 내 축산농가들이 이용하는 사료의 80% 이상은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된 옥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지난 2008년 말 1톤당 25달러였던 운임비가 지난 2009년 64달러, 2010년 7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3월 말 현재는 1톤당 55달러로 전년말과 비교해 15달러 가량 낮아졌지만 2008년말과 비교해서는 30달러 인상돼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곡물가와 원유가 상승은 사료값에도 영향을 미쳐 3월 중순무렵부터 사료값은 일제히 7~8% 올랐다.불과 며칠 사이에 한우용 사료값은 1㎏당 405원이었던 것이 30원 가량 상승해 435원이 됐다.돼지와 닭, 젖소용 사료도 1㎏당 42원, 40원, 35원이 각각 상승한 571원, 550원, 474원에 거래되고 있다.모든 사료 값이 단기간에 급등했지만 특히 한우농가들의 타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돼지와 닭, 젖소의 가격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거나 동결됐지만 암소의 경우 지난 2010년 557만 8000원(600kg)이었던 것이 445만 원으로 20%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도 관계자는 “사료값이 국제 곡물가격과 해상운임비 상승으로 많이 인상됐지만 돼지와 닭 등은 출하가격이 올라 농가 피해가 적은 편이지만 한우 농가는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다”며 “국제 곡물가격과 국제 유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여 축산농가들의 고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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