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국제평화재단 18일까지…인권·평화 가치 깨닫는 시간

노근리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권과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집단학살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세계 7개국 대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아카데미가 열리는 것.
사단법인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오는 18일까지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중국·에티오피아·몽골·리투아니아·페루 대학생 18명을 대상으로 ‘제9회 대학생 평화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정구도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의 학자, 문화예술인 등이 노근리 사건과 평화운동의 가치 등에 대해 강의하고 토론한다. 또 학살이 자행된 인근 경부선 철도 쌍굴을 찾아 탄흔 등을 살펴보고, 주변 유적지와 관광지도 둘러본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경부선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 대열을 향해 미군이 공중 공격과 기관총 사격을 가해 벌어졌으며, 정부는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을 피해자로 확정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 주관으로 유가족 등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근리평화공원에서 희생된 피란민들의 영혼을 달래는 66주기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또 영동군은 최근 경남 산청에서 장미화원을 운영하는 안대성 씨로부터 노근리평화공원에 심을 장미 1500그루를 기증받았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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