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역주의 지역발전 저해하는 좀비 같은 활동 극성

“해도 해도 너무한다. 대산공단 직원이란 게 후회스럽다.”

“사장도 아닌 내게 인사청탁을 안 들어 줬다고 인격을 모독하는 문자 등 수개월 째 괴롭힘을 당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

대산공단 직원들의 하소연(?) 일부다.

일선지역은 헌법에 보장한 속지주의 개념과 소지역주의 형태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님비, 이기주의 현상이 극성을 부려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 ‘지역발전 기여’단체들, 도넘은 일탈

서산지역은 ‘지역발전 기여’를 모토로 갖가지 유형의 위원회, 협의회, 환경관련단체 등이 활동 중이다. 지역 지킴이 명분의 활동도 가세한 형국이다.

일부 단체, 특정소수의 회원들은 이들 단체를 등에 업고 갖가지 형태인 인사청탁, 공사수주, 사업권 등 각종 이권 챙기기에 눈이 멀었다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기업체에 간섭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시 관내 기업체들은 이들의 사사건건 간섭으로 일을 못 하겠다고 아우성이다.

특히 대산공단 기업체들은 이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갖가지 형태로 연간 수억 원 규모로 지원도 하고 있다. 기업체 협찬도 도외시된 협의체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깊다.

이들의 활동에 특히 대산공단 기업체들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취지를 벗어난 일부 회원들의 도는 넘는 간섭을 이유로 든다. 명분은 윈-윈, 속내는 인사 청탁까지 갖가지 형태로 이권 챙기기 혈안에 혀를 차고 있다.

결국 협의회, 위원회, 환경관련 단체 소수 회원들은 각종 ‘회’의 긍정의 힘까지 갉아먹는 좀비의 꼴, 모습을 하고 있는 셈이다.

◆ 사사건건 간섭에 “일 못해 먹겠다” 불만 팽배

서산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서산시의 미래비전과 관련한 갖가지 사업추진도 경우에 따라서는 ‘주민자치시대’를 이유로 들며 시책 간섭도 당한다. 시책이 발목을 잡히는 경우도 있다. 배가 산으로 가게 될 우려의 목소리도 그래서 나온다.

“공무원이 된 게 후회 될 때도 있다”는 한 공무원은 “막무가내기 식 민원엔 대책이 없다. 이렇게 되면 시책 추진은 지연, 결국 지역발전도 지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산읍 모 협의체의 경우 대산읍사무소와 비교가 될 만큼 막강한 파워집단으로 대산공단 기업체들은 인식을 하고 있다. 대산읍사무소와 비견될 만큼 옥상 옥, 마을의 이장, 지도자 등이 회원으로 망라돼 있다.

또 지역지킴이로 포장한 특정단체는 언론까지 동원해 압력을 가하는 형태로 이권을 챙기는 사례도 감지된다.

지역발전을 거꾸로 가게 할 위험,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따라서 사법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이 촉구된다.

서산=이수홍 기자 shong650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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