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익어가는 '뒤웅박 고을'

‘청(淸)과 정(情), 순(淳)이 살아 숨쉬는 뒤웅박 고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뒤웅박 고을에는 해담뜰 장독대, 어머니 장독대, 팔도 장독대 등이 관람객에게 전통문화의 고귀함을 일깨우며 어머니의 품에 안긴 듯한 편안함, 넉넉한 고향의 정을 느끼게 해준다.◆장독대란 장독대는 다 모였네▷뒤웅박 장독대=전통장류의 보고(寶庫)로 항상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며 장을 담그시던 어머니의 손맛을 현대에 계승하기 위해 조성됐다.전통장류 숙성 환경을 고려해 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운주산 자락에 자리한 뒤웅박 장독대는 황토로 높은 단을 쌓아 기초를 다졌고, 바닥에는 잔돌을 깔고 황토벽돌로 받침돌을 만들어 전국에서 수집된 옛 장독을 배치했다.이곳에는 유기농 콩을 원료로 장을 담가 보관하고 있는데 장독대를 지키고 계시는 어머니의 정갈한 손길과 마음, 청정 바람과 맑은 햇살을 받으며 장이 익어가고 있다.▷해담뜰 장독대=해담뜰은 청정 바람과 맑은 햇볕이 잘 스며드는 집안의 뒤뜰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이곳에는 깨끗한 옹기토를 사용해 구워낸 전통장독이 있는데 운주산 자연의 생명을 가득 담고 청결과 정성으로 장을 담가 음식의 혼을 지키고 있다.다시 말해 건강한 참살이 식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뒤웅박 고을의 창업정신을 살려 천연의 맛을 이어가는 ‘지킴이 장독대’라 할 수 있다.▷어머니 장독대=뒤웅박 고을의 상징적인 장독대로 설립자인 손동욱 선생의 어머니(1917∼86)께서 생전에 직접 사용하시던 옹기 유물을 모아 조성했다.어머니께서 지켜주셔야 장맛이 잘 들 것이란 믿음으로 장독대 한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고, 시골 아낙의 모습을 한 어머니 동상도 함께 서 있다.▷팔도 장독대=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서울 및 경기도, 제주도 등 전국 각지 장독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자연과 같이 순박해 모든 것을 포용하는 아량과 덕을 지녔고, 사람의 심성을 닮은 옹기는 지방마다 모양새가 조금씩 다르다.▷장류 풍경원 및 동월당=장류 풍경원은 장류를 테마로 한 미니어쳐 야외전시장으로 다채롭고 재미있는 풍경이 인형과 소품으로 재현돼 있다. 동월당은 전통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한옥 생활체험관이다.◆구수한 된장찌개 입맛 당기네뒤웅박 고을에선 된장찌개 등을 맛볼 수 있는 전통장류 전문음식점 ‘장향관’이 있고, 된장·집장·간장·참깨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통장류(된장 1㎏ 1만 8000원, 집장 1㎏ 2만 3000원, 간장 500㎖ 및 참깨 각 9000원) 및 연기군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판매장 외에 각종 회의 및 세미나, 강의 등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혜강실’도 마련돼 있다.3월부터 11월까지는 오전 9시∼오후 7시 문을 열고, 12월부터 2월까지는 폐장시간이 2시간 앞당겨진다. 문의 041-86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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