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난민 희생자 유해발굴 기여

박선주(69·사진) 충북대 명예교수(체질인류학)가 한국전쟁 피란민 학살사건인 충북 영동 노근리 사건을 기리기 위한 ‘노근리 평화상’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근리평화상심사위원회는 제9회 노근리 평화상 인권상에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희생자 유해 발굴에 크게 기여한 박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명예교수는 노근리 희생자 유해 발굴을 비롯해 충남 홍성 광천읍 시굴조사, 대전 산내 골령골 유해 발굴 작업을 헌신적으로 수행하는 등 희생자 인권을 위해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5시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평화공원 교육관에서 열린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경부선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 대열을 향해 미군이 공중 공격과 기관총 사격을 가해 벌어졌으며, 정부는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을 피해자로 확정한 바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