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틈새에 끼여 발열"

운항 중인 대한항공[003490] 여객기에서 아이폰5S가 연기를 내뿜어 승무원들이 소화기로 진화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A380 여객기(KE902편)에 탄 승객이 소지한 아이폰5S에서 발열과 함께 연기가 났다.

승객이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히던 중 아이폰5S가 떨어져 의자 틈새에 끼었고, 다시 등받이를 세우는 과정에서 기기가 눌리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기내에 비치된 소화기를 분사해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으며 국토교통부에 즉시 신고했다.

국토부는 현장 조사를 벌이고 해당 아이폰5S를 수거해 정밀 분석한 결과 자연 발화가 아니라 외부충격에 따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기가 좁은 틈새에 끼어 압착되면서 발열과 함께 연기가 난 것"이라며 "각 항공사에 좌석 틈새를 막아놓는 등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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