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당선을 축하한다. 그동안 마음고생, 심신의 피로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당선자들은 우선 피눈물 나게 같이 싸워온 다른 후보자들을 감싸 주어야겠다. 승자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태산(泰山)은 만물을 포옹하고 있어야 우러러본다. 선거를 치르는 동안 쌓였던 감정을 모두 털어 버리고 지역과 사회 발전을 위해 패자에게 아량을 베풀고 더 나아가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 그러면 승자에게 보낸 유권자들의 한 표 한 표가 더욱더 빛이 난다. 당선자는 이제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좋게 말 하면 승자 이지만 거꾸로 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머나먼 길을 걷는 나그네에 비유 할 수 있다. 당선자들은 앞으로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우선 그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이나 계획을 하나씩 점검해 차질 없게 지역 일을 꾸려 나가야 한다. 공약(公約)이 허공에 메아리치는 공약(空約)으로 변질 되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당선자들이 후보시절에 내세운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후보자들 대부분 패자로 변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또 당선자들은 당선 전과 당선 후에 크게 변했다는 소리를 임기 내내 듣지 말아야 한다. 마음이 흔들릴 때는 후보자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가 재임기간 동안 변치 말기를 당부한다.특히 단체장이나 교육감들은 취임직후 정기인사에서 편가르기 인사와 논공행상 같은 구태의연한 답습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자기에게 불도장을 찍는 데 누가 가만히 당하고만 있겠는가. 감정에 치우친 인사는 임기동안 화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런 인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 예부터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능력과 실력에 따라 인사를 해야지 편가르기 인사는 결국파국을 몰고 온다는 것을 당선자 들은 명심하기 바란다. 우리는 20여 년동안 지방일꾼을 뽑아 왔지만 너무 하다는 절규의 소리를 많이 들어 보았다. 각종 이권이나 뇌물을 받지 않는다면 단체장이나 교육감들은 소추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소신껏 지역 일을 하다보면 영광과 명예는 저절로 쌓이게 된다. 욕심을 채우려고 안 되는 일도 되게 하려다 패가망신을 당하는 단체장·의원들을 우리는 수없이 많이 보아 왔다. 이번에 당선된 일꾼들은 단 한 명도 이런 멍에의 덧에 걸려들지 말길 바란다. 지역민을 위하고 지역경제를 살릴 리더로 열심히 일을 한다면 다음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임기동안 열심히 뛸 당선자 여러분들에게 힘찬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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