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신생아 중환자실 - "넌 하늘이 준 소중한 선물, 다 이겨내고 품에 안기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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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신생아 중환자실 - "넌 하늘이 준 소중한 선물, 다 이겨내고 품에 안기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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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기자
입력 2011.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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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힘든 하루 하루
쌤! ‘인튜베이션(기관내 삽관) 준비해주세요. 인공호흡기 달고 iv(혈관) 잡아주시구요.’분만 수술실에서 갓 내려온 쌍둥이 아이땜에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엄마 뱃속에서 40주를 채워 세상에 나와야 할 아기가 뭐가그리 급했는지 30주만에 1560g과 1640g의 미숙아 쌍둥이로 태어났다. 해서 호흡이 불안한 미숙아를 다룰 땐 평소 신생아를 돌볼때와는 다르게 드레싱(소독)이나 썩션(분비물 제거) 등의 처치를 할 때마다 주치의와 간호사들이 다소 민감해진다.병동 간호사들과 마찬가지로 을지대학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은 3교대로 이루어진다. 새벽6시. 간호사 근무교대오전8시 주사와 목욕, 3시간에 1회씩 피딩 (튜브를 이용해 우유 주입)오전10시~11시 회진낮 13시 보호자 면회(월수금)이렇게 신생아 중환자실의 하루는 매일 반복된다. 이곳에서만 17년 경력을 가진 장미영 주임간호사(40)는 ‘열정을 다해 아기를 돌보지만 부모만큼의 애정이 묻어나지 못한다는게 아쉬움이라고...하지만 퇴원하고 건강하게 성장한 아이를 볼 때면 여기서 근무하는 게 뿌듯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먹고 싸고 자는게 일인 신생아들은 중환자실에서 담당 주치의와 간호사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보낸다. 먹고 싸고 자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