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협회가 예른 안데르센(53) 대표팀 감독과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안데르센 북한축구대표팀 감독은 노르웨이 매체 VG와 인터뷰에서 재계약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데르센 감독은 11일(한국시간) 공개된 VG와 인터뷰에서 "(재계약 여부는) 99% 정도 도달했다"라며 "3~4 국가에서 영입제의가 왔지만, 다른 나라에선 다음에도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 축구의 발전과정을 지켜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계약 기간은 15개월로 알려졌다. 안데르센 감독과 협상하고 있는 북한 축구협회 한은경 부회장은 VG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름을 밝히지 않은 협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안데르센 감독의 성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 5월 북한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한 뒤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렸다. 8월 평가전에서 2승 1무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지난달엔 동아시안컵 2차 예선 3전 전승을 기록해 본선에 진출했다. 북한 축구협회는 일찌감치 안데르센 감독과 재계약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데르센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 발전뿐만 아니라 북한 축구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에 관해 조언자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현재 안데르센 감독은 올해 마지막 대표팀 소집 훈련을 지휘한 뒤 평양 고려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계약을 마친 뒤 노르웨이로 돌아가 휴가를 쓸 예정이다.  VG는 "북한 축구협회는 안데르센 감독의 모국인 노르웨이와 A매치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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