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9.1% vs 반기문 19.8%, 황교안은 안희정 추격…리얼미터 조사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간의 격차가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2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6~20일(1월 3주차)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여야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가 29.1%로 수위를 차지했고, 반 전 총장은 19.8%를 얻어 1·2위 간에 9.3%포인트의 갭을 보였다. 이는 전주(1월 2주차) 3.9%포인트(문 26.1% vs 반 22.2%)에 비해 5.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음으로 이재명 성남시장 10.1%,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7.4% 안희정 충남지사 4.7%,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4.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황 대행의 경우 그간 톱6에 포함돼 있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지난 22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 지사를 턱밑까지 추격해 눈길을 끈다.

정당 후보별 6자 가상대결 지지도 조사(18·1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4명)에선 민주당 문재인 39.2%, 무소속 반기문 19.0%, 국민의당 안철수 10.4%, 새누리당 황교안 8.1%, 바른정당 유승민 5.5%, 정의당 심상정 2.5% 등을 기록, 문 전 대표와 반 전 대표 간의 격차가 20.2%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0%, 새누리당 12.5%, 국민의당 11.5%, 바른정당 8.9%, 정의당 4.9% 등을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40%), 무선(33%)·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이뤄졌고, 지난해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가 보정됐다. 응답률은 1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별도로 조사한 정당 후보별 6자 가상대결 응답률은 1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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