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역점추진 불구 수도권·대형병원 쏠림 여전
맞춤식 의료관광상품 개발로 틈새시장 노려야
대전시의 민선5기 역점사업 중 하나인 의료관광이 지난 3월 몽골 보건부와 의료관광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대전만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상품 개발이 요구된다. 여전한 외국인 환자 수도권 편중현상과 대형 유명병원 쏠림현상이 여전한 만큼 정면 승부가 아니라면 틈새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환자에 대한 면밀한 분석에 따른 맞춤식 의료관광 설계도 고려해봄직하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편중현상, 대형 유명병원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국 8만 1789명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의 의료기관을 찾은 가운데 이중 6만 4301명이 수도권을 찾았다. 대전은 1693명.
수도권의 경우 지난 2009년(87.8%)과 비교해 78.5%로 비중은 줄었지만 아직까지도 외국인 환자들은 서울과 수도권을 선호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외국인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을 많이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 중 43%가 상급종합병원을 찾았으며, 20.5%는 종합병원, 23.5%는 의원급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찾는 진료과목은 피부·성형외과(14%), 내과(13.5%), 검진센터(13.1%), 가정의학과(9.8%)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외국인 환자 유치 상위 10개 기관에는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선두로 삼성서울병원, 청심국제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환자를 진료한 병원은 대구의 계명대 동산의료원이다.
이밖에 외국인 환자는 남성(42.8%)보다는 여성(57.2%)이 더 많았으며, 특히 일본과 중국에서 여성환자 비율이 각각 79%, 71%로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환자 진료유형별 유치실적은 외래환자가 79.2%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검진(14.2%), 입원환자(6.6%) 순으로 조사됐다.
국적별 상위 국가는 미국(32.4%), 중국(19.4%), 일본(16.8%), 러시아(7.7%), 몽골(2.8%) 순을 기록했다.
중국환자 비중은 지난 2009년(11.1%)과 비교하면 증가했지만, 일본환자 비중은 2009년(30.5%)보다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