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
“진정한 국민주권 시대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대전지역 80여 개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과 관련, “오늘 대한민국은 절망과 암흑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국민주권 시대의 시작을 선포했다. 지난해 12월 9일 국민의 힘으로 만든 탄핵이 비로소 결정됐다. 촛불민심의 승리이자 국민주권 시대를 연 시민혁명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재의 탄핵 인용은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있음을 확인시켜준 판결이다. 주권자인 국민의 뜻과 헌법의 숭고한 가치가 일치한 것으로, 심연의 끝으로 한없이 침몰할 것 같았던 대한민국이 다시 회생의 희망을 품고 첫 걸음을 뗐다. 1000만 촛불민심이 요구한 박근혜 탄핵은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진정한 국민주권 시대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탄핵과 함께 주권자인 국민은 더욱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새로운 국민주권 시대를 만들어 갈 책임이 국민 스스로에게 있음이 더욱 분명해졌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드러난 적폐청산과 공범 및 부역자 구속·처벌에 주저해선 안 된다. 과거 친일잔재 청산에 실패했던 역사적 과오를 반복할 수 없다. 특검이 마무리하지 못한 박근혜 구속과 공범자 처벌은 검찰이 권력으로부터 독립할 마지막 기회다. 부정권력을 심판한 촛불민심은 박근혜와 공범자 구속·처벌이 끝날 때까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운동본부는 아울러 “주권자인 국민은 이제 진정한 국민주권 시대를 열어갈 대장정에 돌입하고자 한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박근혜 탄핵과 공범자 처벌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적폐청산을 통해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민주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 우리는 박근혜 퇴진 투쟁에 나섰던 촛불민심의 힘을 모아 적폐청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11일 오후 6시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인근에서 ‘촛불승리 시국대회’를 개최하고, 오는 16일 동구 정동 민생상담네트워크 새벽에서 대표자회의를 열어 향후 활동계획을 논의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