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기의 진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드림웍스의 신작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의 첫 걸음마가 심상치 않다. ‘슈렉’, ‘마다가스카’ 제작진이 선보인 이 ‘발칙한 아기’는 지난 3월 31일 북미 개봉후, 야수와 같은 괴력을 선보이고 있는 ‘미녀와 야수’, 같은 시기 개봉작이자 화제작이었던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을 누르고 새로운 1위에 등극했다.
픽사와 디즈니에 밀려 최근 몇 년 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드림웍스로서는 의외의 결과에 환호성을 내질렀을만도 한데…. 하지만 드림웍스는 슬랩스틱에 성인유머까지 섭렵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성인과 아이들 모두에게 인기있는 영화들을 많이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주는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을 소개해 볼까 한다.

# 녹색괴물? 끝내주는 녀석
1. 슈렉 1, 2, 3, 포에버 (2001~2010)
애니메이션 사상 이렇게 예의없고 못생겼으면서 귀여운 캐릭터가 또 있던가?
2001년 늪지대 녹색괴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디즈니가 고수했던 ‘낭만적 판타지’를 공깃돌 가지고 놀 듯이, 시종 비틀거나 풍자하면서 익숙한 듯 다른 새로운 동화를 탄생시켰다. ‘택시드라이버’, ‘매트릭스’ 등 수많은 영화들의 패러디며,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들은 대중력으로 대단한 흡입력을 지니며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유쾌한 작품이 되는데 한몫을 담당했다.

# 정글은 싫어! 뉴욕으로 돌아갈래
2. 마다가스카 1, 2, 3 (2005~2012)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4인방 사자 알렉스, 얼룩말 마티, 하마 글로리아, 기린 멜먼. 호기심 많은 마티가 펭귄의 꼬임에 넘어가 동물원 울타리를 넘고, 마티를 구하러 간 나머지 동물들이 뉴욕 지하철에서 붙잡히면서 사건은 벌어지는데…
동물원의 동물들은 인간의 광대노릇을 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을 상쾌하게 배반하고, 인간의 품에서 ‘동물원 화초’ 생활을 만끽한다는 설정은 가족용 무비로서 충분한 재미를 준다.

# 비만팬더, 히어로가 되다
3. 쿵푸팬더 1, 2, 3 (2008~2016)
국수가게 가업잇기를 포기하고 용문서 전수자 모집에 지원한 판다 ‘포’가 무적의 5인방을 제치고 마스터 우그웨이에게 ‘용의 전사’로 선택되면서 시푸 사부 등과 함께 둥근 똥배 안에 숨겨진 포스를 깨우기 위한 포의 도전이 시작되는데…
살찌고 둔한 왕성한 식욕의 소유자인 포가 ‘쿵푸’를 한다는 반전 가득한 설정에 할리우드의 미워할 수 없는 재간둥이 잭 블랙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 바이킹과 드래곤의 환상적인 우정과 모험
4. 드래곤 길들이기 1, 2 (2010~2014)
바이킹족 대장의 아들이지만 나약하기 짝이 없는 소년 ‘히컵’과 잡아죽여야할 대상인 드래곤 중 가장 무섭다는 나이트 퓨리인 ‘투슬리스’와 우정을 맺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히컵과 아버지의 가치관 차이가 빚어내는 갈등, 인간과 용의 전쟁 뒤에 숨겨진 오해에 얽힌 사연이 가볍지 않은 화법으로 전개된다.
아바타로 대박을 친 3D기술을 본격적용한 애니메이션으로 영화 이상의 생생한 영상을 선보이며 ‘3D 애니메이션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을 보여주었다’, ‘아바타 만큼 멋지고 훌륭한 작품’ 등 언론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