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포·용안지구 184㏊ 규모 ··· 거대억새로 바이오 에너지 생산

충남 서천 웅포·용안지구에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위한 대규모 억새 재배단지가 조성된다.

농촌진흥청은 바이오에너지 생산에 사용될 바이오매스(Biomass)를 대량으로 확보하기 위한 ‘거대억새 1호’ 시범단지를 오는 2013년까지 금강 하구인 서천 웅포·용안지구에 184㏊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농진청은 바이오매스 재배, 수확, 관리 및 가공을 통한 소득창출 모델 개발을 위해 3년간 9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웅포·용안지구에 거대억새 시범단지를 만들기로 했으며, 이곳에서 사용될 거대억새 1호는 2009년 농진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이 개발한 국내 자생 물억새로 키가 4m나 되고, 줄기가 굵어(직경 10㎜) 마른줄기 수량이 ㏊당 30톤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환경부 등 유관부처와 긴밀한 협조 하에 거대억새 1호를 보급해온 농진청은 올 2월 대규모 바이오매스타운 조성을 위해 웅포·용안지구 하천점용허가를 국토해양부로부터 받았고, 5월에는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다.

농진청은 이달부터 10㏊의 현지 포장에 거대억새 1호 유묘를 식재할 예정이고, 내년에 증식포에서 얻어진 거대억새를 확대 재배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산되는 억새를 연료펠릿, 바이오에탄올 등 에너지원과 친환경 건축자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병행키로 했다.

강변 유휴지에 넓은 면적의 거대억새 시범단지가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생태복원과 경관조성 및 관광자원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농업인 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해 국가 녹색성장산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서세정 소장은 “금강유역에 거대억새를 활용한 대규모 바이오매스 타운이 조성되면 국내 바이오에너지 원료 공급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상용화가 가능한 바이오에탄올 생산공정을 개발, 농업생산물을 이용한 녹색기술 실용화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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