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해미읍성 축제 오늘 '팡파르' 마당극·보부상 난전놀이 등 공연 다채

참여와 어울림의 가치가 있는, 서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삶의 현장이었던 난장(亂場)을 주제로 서산시의 100년 축제, 랜드마크 축제가 될 서산해미읍성 축제가 10일부터 드디어 2박3일 일정의 해미읍성 축제 막이 오른다.

우리민족의 웃음과 해악(駭愕)이 되살아나게 될 전통 서민문화의 상징인 난장(亂場)을 주제로 이번 주말과 휴일 내내 해미읍성에서 축제가 열린다.

◆‘난장’은 서민들 애환 담긴 곳
난장의 문화엔 삶의 현장이었던 저잣거리가 있고 이곳에 모인 어울림 속엔 경제활동인 상거래 문화까지 해미읍성 축제는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난장을 스토리텔링 기법을 동원한 체험위주의 행사로 진행돼 일회성이 아닌 상설프로그램화 했다는 점이 색다르다.

조선시대 서민들의 삶의 모습인 일상(日常)을, 500년 시공을 뛰어 넘는 문화 체험을 원한다면 해미읍성을 찾으면 어울림과 참여의 기회, 색다른 체험의 장 의미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정신 발흥기인 조선후기 일반백성들의 생활상을 바탕으로 ‘내포문화의 중심’이자 ‘전통난장의 재현’을 기획테마로 선정해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게 서산시의 목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기존의 병영 성(城)인 해미읍성의 이미지를 벗어나 500년 시공을 넘어 과거 서민들의 삶인 생활상의 이야기가 있는 성(城) 문화가 선뵌다.

◆생활속 성(城) 문화 선봬
특히 축제행사 의례가 대폭 축소된 체험위주의 전통무용, 보부상 난전놀이, 각설이 공연, 마당극 등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이 관람객 발길을 잡을 전망이다.

지역 문화예술의 진흥과 주민화합을 위해 충남도 무형문화재인 박첨지놀이와 지역 민속공연 지점토놀이도 프로그램화 되고 아마추어 바둑대회와 민속씨름대회도 열린다.

특히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주막과 전통찻집, 전통의상체험, 전통혼례체험, 전통공예체험, 떡메치기체험, 손두부 만들기 체험, 엽전체험, 궁도체험, 향토음식체험 등을 상설화 한 게 특징이다.
체험 위주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시의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서산시의 100년 축제 원동력이 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또 투호놀이와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연 날리기, 팽이치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산 지곡출신 조선 당대 최고의 화가 안견 선생을 기리기 위한 안견회화 퍼포먼스, 다문화가정 문화체험, 가훈 써주기, 초상화 그려주기, 페이스페인팅, 소망과 소원 쓰기 등의 문화체험프로그램과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실제 주인공인 엄기봉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 외에도 농특산물직거래장터와 초특가경매, 전통혼례, 다문화가족축제 등 색다른 행사도 열린다.
김인섭 관광과장은 “충남도를 대표하는 축제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내실 있고 짜임새 있게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서산 100년 역사적 상징성 구현
10일부터 다시 태어나는 해미읍성축제 난장은 서산시의 100년 축제의 의미를 담게 됨은 물론 시간과 공간 등 과거와 현재가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와 사람들 간의 어울림의 문화까지 담아내는 역사적 상징성도 구현한다.

난장은 시골장터의 장날 외에 특별한 난장패의 사전적 의미와 서민들의 경제활동과 삶의 목소리가 있는 정보의 교환 및 민심이 반영되는 공간의 기능적 의미에다 신명과 어우러짐의 다양한 오락과 유희가 있는 서민들의 삶속 애환이 담기는 공간의 의미를 담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산해미읍성만의 전통 난장은 ▲문화의 난장 ▲저잣거리의 일상 ▲해미읍성의 역사와 풍요로 상징된다.

양반들의 연회 공연과 궁중 무용공연을 통해 양반의 문화와 각설이 공연, 보부상의 공연을 통한 서민의 문화와 절도사의 문화를 통해 군영의 문화를 재현하고 북 공연과 줄타기 공연, 무예 공연 등을 통해 고유문화의 난장(亂場)이 펼쳐져 색다른 볼거리가 즐비하다.

뭐니 해도 서민문화의 백미는 장터나 길거리를 다니며 장타령을 부르던 동냥아치 각설이패, 각설이패가 축제의 흥을 돋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를 진두지휘한 노상근 주민지원국장은 “올해부터 해미읍성축제는 100년 축제로 가야한다. 난장을 100축제의 테마로 삼았다.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축제로 육성, 발전을 시키겠다”며 “축제는 앞으로 일선 지자체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부가가치까지 창출해 내는 성장 동력원으로서의 유무형의 자산의 가치로 자리를 굳히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난장=서산시’를 상징하는 축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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