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웃음, 묵직한 감동' 픽사 애니메이션 ②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의 흥행작 두 번째 시간, 시작해보자.

  세계 최고의 영화제가 인정한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 애니메이션 최초 칸영화제 개막작

1. 업 UP(2009)

평생을 풍선 판매원으로 살아온 78세의 칼 프레드릭슨. 양로원으로 보내질 위기에 처한 칼은 최후의 수단으로 자신의 집에 수만개의 풍선을 매달고 평생 꿈꾸던 ‘파라다이스 폭포’로 모험을 시작할 찰나, 8살짜리 꼬마 러셀이 모험에 합류하게 되며 벌어지는 소동이 주된 내용.

‘업’은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를 갖기도 했으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가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이후 20년 만에 다시 노미네이트 됐지만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 2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 결승 레이스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각도의 앵글과 속도감은 '카'의 최고 매력이다.

#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진 말아요

2. 카 CAR (1-2006, 2-2011, 3-2017. 6. 16)

장난감, 물고기, 곤충, 옷장 속의 괴물, 로봇 등에 이어 픽사가 선택한 캐릭터는 미끈한 자동차.

자동차들이 인간처럼 사회를 이루는 세상에서 자동차 경주 우승이 인생 최고의 목표인 레이싱카 라이트닝 맥퀸이 어쩌다 레디에이터 스프링스라는 시골동네에 구닥다리 자동차들과의 만남을 통해 성공보다 더 중요한 인생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는 스토리. 또 바쁘게 사는 일상에서 놓치고 살아가는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자는 교훈도 곁가지로 들어가 있다.

영화 자체가 1억 2000만 달러를 들여서 4억 6000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귀여운 자동차들 덕분에 영화 외 상품수입으로만 100억 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한다.

이러한 흥행 덕에 2011년 2편을 선보였지만 픽사 최악의 흑역사로 남아있다. 바로 전년도에 개봉한 ‘토이스토리 3’가 희대의 걸작으로 칭송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015년 ‘인사이드 아웃’의 개봉 전까지 픽사 침체기의 시작을 알린 작품 ‘카2’

올해 6월(북미 기준) 3편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관련 상품매출이 워낙 높은 이유로 속편을 예정돼 있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메리다의 마법같은 모험 "왕자만 기다리던 공주는 가라"

#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던 공주는 잊어라

3. 메리다와 마법의 숲(2012)

디즈니 오리지널 프린세스(백설공주, 신데렐라, 오로라, 아리엘, 벨, 자스민와는 또다른 뉴 웨이브 프린세스(포카혼타스, 뮬란, 티아나, 라푼젤, 메리다) 중 한명인 중세 스코틀랜드 던브로치 왕국의 공주 메리다를 주인공으로 한 픽사의 13번째 3D 장편 애니메이션.

드레스와 구두보다는 말타기나 활쏘기를 더 좋아하는 메리다는 엄마의 통제를 받으며 공주로 커야 하는 운명에 반항하며, 급기야 마녀에게 ‘자신의 운명과 엄마가 변했으면 좋겠다’는 마법을 주문하고 ‘엄마를 바꿔줄’ 케이크 하나를 받는다. 결국 엄마는 거대한 곰으로 변해버리고, 두 번째 동이 트기 전까지 마법을 풀지 못하면 엄마는 영원히 곰으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모녀의 사랑과 갈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스토리는 픽사치곤 다소 평범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주인공 메리다보다 곰으로 변한 엄마의 활약이 더 많고 고생도 더 심하다. 작품성이나 흥행면에서도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이지만 엄청나게 말아먹은 ‘카2’ 탓에 그렇게 티나지도 않는다.

 

  내 머리 속에도 이렇게 귀여운 감정들이 살고 있을까?

# 괜찮아, 다 잘될거야!

4. 인사이드 아웃(2015)

‘토이 스토리 3’ 이후 5년만에 극장에서 IMAX 3D로 상영된 픽사의 1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사람들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은 11살 소녀 라일리를 위해 바쁘게 감정을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우연한 실수로 인해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게 되면서 라일리의 마음 속에 큰 변화가 찾아오게 되는데…. 라일리는 과연 다시 행복해질수 있을까?

‘카2’부터 시작된 픽사의 침체기를 한방에 날려주진 못했지만 관객들로부터 ‘픽사, 아직 살아있네’를 듣게 해준 작품.

칸 영화제 선공개 당시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했고 평점 역시 10점에 9.1점을 기록했다. 관객들이 매긴 신선도는 90%, 평점도 5점 만점에 4.4점을 기록할 정도로 높다.

‘창의적이고, 훌륭한 애니메이션이며, 강력한 울림을 갖고 있으며 픽사의 현대의 고전적인 애니메이션 일람에 들어갈만한 우수한 작품이다’라는 평을 들으며, IMDB에서 선정한 2015년 유저 평점이 가장 높은 영화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본편을 능가하는 속편은 없다? 있다!

# 도리? 도리? 그게 뭐지?

5. 도리를 찾아서(2016)

니모를 함께 찾으면서 베스트 프렌드가 된 도리와 말린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모태 건망증 도리가 ‘기억’이라는 것을 하기 전까지!

도리는 깊은 기억 속에 숨어 있던 가족의 존재를 떠올리고 니모와 말린과 함께 가족을 찾아 대책 없는 어드벤쳐를 떠나게 되는데….

2003년 히트작 ‘니모를 찾아서’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전편 이후 무려 13년 만에 나오는 후속작. ‘니모를 찾아서’가 말린과 니모 부자의 얘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본작은 조연인 도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픽사 창립 30주년 기념 대작이면서 2016년 전 세계 & 역대 북미 애니메이션 흥행 1위 애니메이션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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