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인 KTX에서 만취한 30대 남성 승객이 검표하던 승무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려 다른 승객들이 한동안 공포에 떠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코레일과 승객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 부산역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108호 특실 안에서 남성 승객 조모(37)씨가 남자 승무원 남모(38)씨를 마구 폭행했다.

열차 탑승전 부터 술에 취한 조씨는 승무원 남씨가 승차권 확인을 요구하자 갑자기 남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난동은 한동안 계속됐고 승객들은 자리를 피하거나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코레일 측은 열차 내 폭행 사실을 상황실에 알리고 20여 분 뒤 KTX가 울산역에 정차하자 철도사법경찰대가 객실로 들어가 남성을 강제로 끌어냈다.

한 승객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이 남성이 주먹으로 승무원을 가격해 쓰러뜨린 뒤 발로 차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철도사법경찰대는 현재 이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폭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남성에게 폭행당한 승무원은 서울역에서 119에 의해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KTX 108호는 운행에는 차질을 빚지 않고 예정대로 오전 9시 3분 서울역에 도착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