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은(37)이 결혼 11년만에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이재은의 소속사 풀잎이엔앰은 8일 다수의 매체를 통해 "이재은이 올해 초 남편과 협의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문제라 조심스럽지만 사이가 나빠져 이혼한 건 아니다"라며 "앞으로 현재 출연중인 드라마 등 연기에만 집중할 계획이다"라 전했다.

2006년 4월 대학 스승인 안무가였던 이모씨와 결혼한 후,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11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됐다.

7살때인 1986년 드라마 '토지'에서 여주인공 아역으로 데뷔,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이재은은 이후 '용의 눈물' '논스톱' '문희', '내 사위의 여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이재은은 아역 배우로 '국민 여동생' 칭호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던 20살이 되던 해 성인영화 '노랑머리'에 출연해 파격적인 노출연기를 선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재은은 연기 내공으로 파격 노출과 애정신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당시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재은은 아역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인 영화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출연 이유는 IMF 당시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과 감동을 주기도 했다.

결국 이재은은 노출 화보까지 찍어 아버지의 빚을 해결했다. 그러나 이재은이 아버지를 대신해 빚을 갚고, 소녀 가장으로 지낸 것은 오래전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팬들이 안타까워 했다.

이재은은 과거 한 방송에서 "연기활동 시작했을 때 아버지가 폐결핵을 앓고 있었다. 결국 아버지가 직장 그만두고 난 뒤 난 집안의 가장이 됐다"며 어린 시절부터 소녀 가장처럼 지내왔음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어머니마저도 아버지 사업자금을 위해 무리한 계 활동을 하다가 빚이 늘어나 힘든 상황이 반복됐다는 이재은은 당시를 떠올리며 "내 반평생이 엄마 계 때문에 망가졌다"며 토로하기도 했다.

또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남편과 2년간 주말부부로 지낸 것과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탓에 우울증이 왔음을 고백했다.

당시 방송에서 이재은은 "아무하고도 얘기할 상대가 없었다. 어느 날 그러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 이해가 안 가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창피하다 못해 정신병원에 갇혀 있는 사람처럼 혼자 울다가 웃었다. TV 보면서 '어, 저거 정말 재밌다' 느끼는데 옆에 보면 아무도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이혼으로 지난 2015년에는 남편 이씨와 가상 이혼을 체험했던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5년 6월 28일 방송된 SBS 스페셜 '이혼 연습-이혼을 꿈꾸는 당신에게'서 이재은은 남편 이씨와 이혼 상황을 가상 체험하고 서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당시 결혼 10년 차였던 이재은은 "결혼 생활을 10년이나 하다 보니 할 얘기도 없고 대화가 없어진다. 둘이 있어도 휴대폰만 보고 있다"면서 "아이도 없어서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재은은 이어 "어린 시절부터 연기 활동을 했기 때문에 결혼을 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며 "내가 원해서 전업주부가 됐는데 갈수록 힘들어졌다. 내가 작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재은의 남편도 "우리가 결혼 10년 차인데 서로 고쳐지지 않는 것도 있고, 어떨 땐 왜 이런 것 까지도 나한테 의지를 할까, 가끔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때의 이혼 연습'이 실제 이혼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혼의 아픔에도 이재은은 최근 30kg 체중 감량에 성공하고 복귀, MBC 주말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출연 하는 등 연기 의지를 보이며 새 출발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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