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도 상록수림 울창…남서부섬 식물군 한눈에
녹도 멋진 일몰-호도 은백색 백사장 피서객 유혹

그만큼 아름다운 섬들이 많은 보령은 섬들을 관광하는 유람선 관광이 발달돼 있으며, 가고 싶은 섬 ‘외연도’, 명품 BEST-10 ‘장고도’, 찾아가고 싶은 섬 ‘원산도’ 등 섬마다 특색 있는 이야기와 테마를 가지고 있어 섬 관련 공모사업에 매번 선정되고 있다.
이들 섬 중 ‘1박2일’ 촬영지는 여름이면 관광객이 자주 찾고 있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섬을 관광하기 좋은 시기가 요즈음이다.
▲ ‘외연도 상록수림’에 놀랐던 ‘외연도’
외연도는 KBS ‘1박2일’에서 지난 2008년 멤버들의 좌충우돌 1박 체험기가 그려진 곳으로 천연기념물인 외연도상록수림을 소개하며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소개하겠다는 ’1박2일‘ 프로그램 제작의도를 실감케 했던 곳이다.
바람이 잔잔한 새벽이면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외연도는 보령시에 속해 있는 78개 섬들 중 육지에서 가장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서해의 고도다. 대천항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반을 헤쳐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본 섬의 마을 뒷산에는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의 식물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상록수림 안에는 수백년된 동백나무를 비롯, 다양한 종류의 수목 등이 3ha의 면적에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이 들어서 있다.
▲ 이승기가 남겨졌던 ‘녹도’…서해의 일몰 압권
녹도는 1박2일 멤버들이 멀미로 인해 외연도를 가기 전 불시착했던 곳으로 멤버들의 계략으로 이승기가 혼자 남겨져 서해의 멋진 일몰을 소개하는 등 녹도 홍보대사(?)로서 임무를 했던 곳이다.
섬의 모양이 ‘고개는 서쪽으로 뿔은 동쪽으로 두고 드러누워 있는 사슴과 같이 생겼다’고 해 녹도라 불려진다.
녹도는 마을이 바다를 내려다보는 언덕위에 오밀조밀하게 하나의 동네로 형성돼 있어 불이 켜진 한 여름 밤에 바다쪽에서 바라보면 동화 속에 나오는 서구의 옛성을 연상하게 하는 그림 같은 섬이다.
▲ 은지원이 남겨졌던 ‘호도’…은백색 백사장에 감명
호도는 지난 2월 ‘1박2일’ 은지원이 섬에 고립돼 갑작스럽게 양희은의 내레이션으로 ‘은초딩의 3일’이 다큐로 제작됐던 곳이다.
호도는 선착장에서 내리면 곧바로 해안가에 60여 가구의 민박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식 주택이 자리하고 있으며, 마을을 지나 평탄한 작은 구릉을 넘으면 활처럼 휘어진 1.5km의 은백색 해변이 펼쳐져 있어 포근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은지원도 호도의 은백색 백사장에 감명 받았다.
특히, 이곳은 수선스럽지 않은 분위기와 깨끗한 수질,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진 넓은 백사장과 때묻지 않은 이 곳 섬주민의 넉넉하고 따뜻한 인심은 짜증나는 일상의 생활에서 벗어나 호젓한 즐거움을 더해 주기에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