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가운데 과거 예언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허경영 전 총재는 11일 방송된 KBS2TV '속보이는 TV 인사이드-그들이 허경영에 빠진 이유'에 출연해 자신을 "미래 대통령"이라며 "나는 종교는 아니다. 정치를 바꾸러 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허 전 총재는 자택에서 추종자들과 상담을 하고 영어로 전화통화 하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허경영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런 돌출행동이나 기이한 공약들을 "정지적인 전략"이라 밝혔다.

전문가들은 허경영의 허황된 언행을 따르거나 관심을 가지는 현상에 대해 "정치권과 유권자 사이의 소통이 너무나 부족해서 생긴 현상"이라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허경영의 주장들에 대해 "공약의 현실가능성을 따지면 택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바른정당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그에 대한 일부 대중의 열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며 "정지인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에 나온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허경영 전 총재는 지난 18대 대선을 앞두고 "다음 정국이 5년을 가지 못하고 국민 촛불 시위로 물러날 것"이라고 예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허경영 총재는 제 18대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2012년 12월 17일 인터넷 매체 위키트리의 소셜 방송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패거리 정당정치' 구조에 대해 지적하며, 촛불정국과 대통령 탄핵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허 총재는 당시 "이런 정당구조에서는 신이 내려와서 (대통령) 해도 못한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간에 이 정국이 5년을 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총재는 이어 "무언가 문제가 온다. 18대 대통령이 1년 정도 양보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러면 3∼4년 안에 대선이 진행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허 총재는 "3년차부터 레임덕이 생기면서 (차기) 대선에 들어갈 것이다. 이런 형국이 계속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허 총재는 또 "대통령은 혼란한 민생, 국회에서는 다른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니까 공약한 것은 하나도 안 지켜지고, 국민들은 들고 일어나고, 촛불집회가 일어나고, (대통령은) 빨리 물러나려 하고, 그것을 개헌정국으로 해서 덮으려 하고, 이런 형국이 전개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는 대선 공약으로 국회의원 수를 줄이고 무보수로 일하게 한다거나 재벌 소득 일부를 국민에 분배하는 것 등을 내걸었다.

허경영 전 총재는 제15~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2008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을 10년간 박탈당해 이번 19대대선에 출마할수 없지만 대권 출마를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허 전 총재는 지난 3월 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모임인 국민정치혁명연대 출범식에서 '국가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다 도둑놈이 많을 뿐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허총재는 "이제는 정치인이 정치를 바꾸는 것에 기대를 접어야 한다. 정치인들은 모두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며 "대통령이 돼 입헌 군주국을 만드는 황제가 되겠다. 세계를 통일해 단일국가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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