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기 내 국회분원 세종시 설치 등‘약속
이춘희 시장, “ 개헌안 ‘행정수도=세종시’명시”
수도권 인구감소추세 …“세종시 효과 나타나”
“지난해까지 만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절 입구부터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사림들이 많았어요,”
“맞아요. 올해는 세종시 어느 사찰에 가도 많은 불자들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정말 인구가 엄청 늘어난 것 같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한 식당에서 대선과 관련한 지인들의 대화가 관심을 끌었다. 20여 명 대부분의 화제는 세종시의 투표율과 문재인 대통령의 압도적인 지지,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감 등이다.
◆ “임기 내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 높아
지난 초파일 때 장군면 연평사를 다녀와 “발 디딜 틈 없는 사람들 때문에 놀랐다”는 말에 모두 동의했다. 급증한 인구에 대해 모두 한마디씩 사례를 들었다.
지난달 19일 통계청은 서울·수도권에서 인구가 빠져나가는 통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971년 통계조사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감소추세를 보인 것이다. <본보 4월 25일자 12면 보도>
세종시(행복도시)가 탄생하면서 품었던 ‘국가균형발전’, 세종시는 젊음의 도시’, ‘공무원의 도시’로 탈바꿈 했다. 눈여겨 볼 것은 이번 대선에서 높은 투표율과 압도적인 문 대통령의 지지로 나타났다.
“임기 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는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이 취임했다. 문 정부 출범과 때를 맞춘 세종 주택 값은 높은 상승세를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1일 세종의 주택매매가는 지난 1일 기준 0.06보다 0.15상승해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행정수도 완성공약에 따른 기대심리가 대폭 반영된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지난달 2억 1461만 원에서 2억 1525만 원으로, ㎡당 235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세종시(충청)를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세워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바 있다.
◆ 李 시장, 대선공약·현안 실현 노력
이춘희 세종시장은 문 대통령의 공약과 관련해 세종시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고삐를 바짝 조였다.
이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과 성공을 위해 행정수도 완성을 비롯한 대선 공약과 현안 사업들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방안으로 차기 헌법학회장인 숭실대 산학협력단 고문현 교수 연구팀에‘행정수도 지위 확보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의뢰했다. 헌법에 세종시를 명시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행정수도 기능과 정부세종청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를 추진해 나간다. 때 맞춰 공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이전방안 수립과 설계비 확보 등 구체적인 절차에 나선 것.
세종시 설치 목적에 ‘고도의 자치권 보장을 통해 지방분권을 촉진한다’는 내용 추가와 자치경찰제 도입, 특별지방행정기관 사무 이관 등 과제에 대해서도 대안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점심시간 대화는 “문 대통령의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등 호재성 이슈가 공약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화의 정점을 이뤘다.
정가는 “대선이 끝나면 행복도시의 국가균형발전은 자연스럽게 다져져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인구유입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